- 처음 객체지향을 접하게 되었을 때, "객체지향이란 실세계를 직접적이고 직관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라는 설명을 마주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객체와 실세계 사물 사이에 존재하는 연관성은 희미하다.
- 객체지향의 목표는 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 실무적 관점에서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객체지향에 대한 설명은 부적합하지만, 객체지향이라는 용어에 담긴 기본 사상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다. 1장에서는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실세계의 모방이라는 전통적 관점으로 접근을 해본다.
- 객체지향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세 가지 : 역할, 책임, 협력
- 일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서 요청(request)과 응답(response)를 통해 협력을 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 협력의 성공은 특정한 역할을 맡은 각 개인이 얼마나 요청을 성실히 이행하는가에 달려있다.
- 역할: 어떤 협력에 참여하는 특정한 사람이 협력 안에서 차지하는 책임이나 임무
- 의미적으로 책임이라는 개념을 내포한다. 특정한 역할은 특정한 책임을 암시한다. 즉, 역할과 책임은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구성 요소다.
- 역할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개념
- 여러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실세계의 커피를 주문하는 과정 | 객체지향 |
---|---|
사람 | 객체 |
에이전트의 요청 | 메시지 |
에이전트가 요청을 처리하는 방법 | 메서드 |
- 협력의 핵심: 특정한 책임을 수행하는 역할들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한다. -> 시스템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하는 객체로 분할, 시스템의 기능은 객체 간의 연쇄적인 요청과 응답의 흐름으로 구성된 협력으로 구현된다.
- 객체지향 설계에서 적절한 객체에게 적절한 책임을 할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객체의 역할의 특징
- 여러 객체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역할은 대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 각 객체는 책임을 수행하는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 하나의 객체가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의 윤곽을 결정하는 것은 역할, 책임, 협력이지만 실제로 협력에 참여하는 주체는 객체다. 따라서 객체의 품질이 협력의 품질을 결정하고, 객체지향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을 결정한다.
- 객체가 가져야 하는 두 가지 덕목
- 객체는 충분히 '협력적'이어야 한다.
- 객체가 충분히 '자율적'이어야 한다.
- 객체는 상태(state)와 행동(behavior)을 함께 지닌 실체 : 객체가 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면 그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상태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 객체의 자율성은 객체의 내부와 외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 객체의 사적인 부분은 객체 스스로 관리하고 외부에서 일체 간섭할 수 없도록 차단
- 객체의 외부에서는 접근이 허락된 수단을 통해서만 객체와 의사소통해야 함
- 객체는 다른 객체가 '무엇(what)'을 수행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어떻게(how)'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 전통적 개발 방법은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엄격하게 구분하지만, 객체지향에서는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객체라는 하나의 틀 안에 함께 묶어 놓음으로써 객체의 자율성을 보장함.
- 객체들은 메시지를 이용하여 협력을 한다.
- 송신자(sender): 메시지를 전송하는 객체
- 수신자(receiver): 메시지를 수신하는 객체
- 메서드(method): 객체가 수신된 메시지를 처리하는 방법
-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메서드는 클래스 안에 포함된 함수 또는 프로시저를 통해 구현된다.
-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는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가 실행 시간에 메서드를 선택할 수 있다.
- 메시지와 메서드의 분리는 객체의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들 간의 자율성을 증진시킨다. 이는 캡슐화(encapsulation)라는 개념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 객체지향이란 시스템을 상호작용하는 자율적인 객체들의 공동체로 바라보고 객체를 이용해 시스템을 분할하는 방법이다.
- 자율적인 객체란 상태와 행위를 함께 지니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객체를 의미한다.
- 객체는 시스템의 행위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객체와 협력한다. 각 객체는 협력 내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며 역할은 관련된 책임의 집합이다.
- 객체는 다른 객체와 협력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송하고, 메시지를 수신한 객체는 메시지를 처리하는 데 적합한 메서드를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 클래스는 협력에 참여하는 객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구현 메커니즘일 뿐이다. 클래스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construct)인 것은 분명하지만, 객체지향의 핵심을 이루는 중심 개념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나치게 클래스를 강조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적인 관점은 객체의 캡슐화를 저해하고 클래스를 서로 강하게 결합시킨다.
- 훌륭한 객체지향 설계자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할 첫 번째 도전은 코드를 담는 클래스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의 관점으로 사고의 중심을 전환하는 것이다.
- 객체지향의 중심에는 클래스가 아니라 객체가 위치하며, 중요한 것은 클래스들의 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메시지를 주고받는 객체들의 동적인 관계다.